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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한눈에!

  • 2025. 1. 25.

    by. hi-hi82

    목차

      마다가스카르의 '파마디하나'는 독특한 장례 문화이자 조상 숭배의 전통 행사로, "조상과 다시 만나는 날"로도 불립니다. 이 의식은 뼈의 뒤집기 혹은 "재장"이라고 하며, 마다가스카르의 일부 공동체, 특히 메리나(Merina)와 베치미사라카(Betsimisaraka) 등 고원지대 민족들 사이에서 주로 행해집니다.

       

      마다가스카르의 '파마디하나': 조상과 다시 만나는 날


      의식의 본질:
      파마디하나는 돌아가신 조상을 무덤에서 꺼내어 다시 옷을 입히고, 새로운 천(보통 비단으로 만든)을 입히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조상의 유골은 가족들과 함께 마을을 돌거나 춤을 추는 행렬의 중심에 서며, 음악과 춤, 그리고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찹니다. 이 행사를 통해 가족들은 조상과 다시 연결되고, 조상의 영혼이 여전히 가족과 함께 있다는 것을 기립니다.

       

      1.주요 요소:
      시간의 주기: 파마디하나는 보통 5~7년마다 열립니다. 이는 농작물 수확 시기와 가족 경제 상황에 따라 조정됩니다.

      2.재결합: 이 행사는 살아있는 가족들과 돌아가신 조상을 연결하는 시간을 제공하며, 조상들이 가족과 소통하도록 돕는다고 믿습니다.

      3.축제 분위기: 슬픔의 무거운 장례 분위기와는 반대로, 파마디하나는 기쁨의 축제입니다. 음악과 춤, 전통 음식이 풍성하며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화적, 영적인 의미: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은 조상이 가족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습니다. 조상이 잘 대우받아야 가족에게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여깁니다. 반대로 조상을 소홀히 하면 불운이 닥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문화는 마다가스카르의 정체성과 조상 숭배 전통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로,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화와 종교적 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이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 국내 예능 프로 기안84와 함께 하는 파마디하나 ⇊⇊⇊⇊⇊

      https://youtu.be/IaiwcfS7KrY?si=8F8-GdgquRnu-XNa

      이 전통이 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논란이 되거나 비판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1. 위생 문제
      조상의 유골을 무덤에서 꺼내는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특히, 전염병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이 행사가 건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보건기구는 페스트 같은 질병이 유골을 다루는 과정에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고한 적도 있습니다.

      2. 경제적 부담
      파마디하나는 가족들에게 큰 재정적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가족은 조상에게 새 비단 천을 준비하고 큰 축제를 열어야 하며, 음악가를 초청하거나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가난한 가정에서는 전통을 따르기가 어려워지고, 때로는 과도한 비용이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3. 종교적 비판
      마다가스카르의 기독교 공동체 일부는 파마디하나를 이교도적 또는 우상 숭배로 간주하며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기독교를 믿는 이들 중에는 조상의 유골을 다루는 관행이 자신의 신앙과 충돌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파마디하나를 아예 중단하거나 개혁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4. 문화적 변화
      현대화와 글로벌화로 인해 일부 젊은 세대는 파마디하나를 낡은 전통으로 보고, 이를 거부하거나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도시화된 지역에서는 이 의식을 실천하는 빈도가 줄어들고, 전통이 세대 간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5. 관광화 우려
      문화적으로 독특한 행사로 외부인의 관심을 끌면서 일부는 이를 관광 상품화하려는 시도를 우려합니다. 본래 신성한 의식이 상업적으로 변질되거나, 진정성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기도 합니다.

      파마디하나를 둘러싼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은 모두 이 전통이 가진 복합적인 성격을 보여주는데 어떤 시각에서 보든, 이는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삶과 정체성에 깊이 뿌리내린 중요한 문화임은 분명 합니다.

      한국에서는 조상과 관련된 전통이나 장례 문화에 신중하고 경건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파마디하나 같은 의식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조상을 기리고 연결을 유지하는 의미가 강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무덤이나 조상을 건드리는 행위 자체에 신중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다면 이런 관습이 쉽게 공감되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